KIA타이거즈의 투수 서재응이 SK와이번스의 유격수 박진만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힌 뒤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과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28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KIA와 SK의 경기 7회에서 대타로 나선 박진만은 서재응이 두 번째 던진 직구에 헬멧 앞쪽을 맞았다.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정도로 강한 직구에 머리 쪽을 맞은 박진만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했다.
이때 서재응의 모습이 중계 장면에 잡혔고 서재응은 사구를 던진 이후 전혀 아무 일이 없다는 듯 한 행동을 보이며, 주심에게 새로운 공을 받은 채로 몸을 돌렸다.
이 같은 행동에 야구팬들은 화가 났고 서재응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사과 했고, 이 장면이 중계방송을 타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서재응은 또 경기가 끝난 뒤 기아 타이거스 주장 김상훈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박진만에게 사과하고 위로했다.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역시 나이스가이 서재응이다”, “사실을 알았으니 비난은 이제 그만하자”, “매너 있는 서재응을 욕하지 말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