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부조작 파문으로 한국 축구가 홍역을 앓고 있는데요.
축구대표팀이 A매치를 위한 소집훈련을 시작하며 "열심히 뛰는 것만이 축구팬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가 오는 궂은 날씨는 최근 한국 축구의 어두운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했습니다.
K리그를 대표해 태극호에 승선한 고명진.
세르비아·가나와 치르는 두 차례 A매치에서 속죄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고명진 / FC서울 미드필더
- "K리그는 팬들이 있어 저희가 존재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이 실망스러워한 것 같아요. A매치나 중요한 경기에서 K리그 선수가 좋은 모습 보이는 게 다시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조광래 감독은 훈련에 앞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대표 선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광래 /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선수들을 일일이 다 체크도 하고 여러 군데 체크를 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 선수 중에 그런 선수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조 감독은 "일부 축구인 때문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충격을 받을까 걱정스럽다"며 이번 파문으로 한국 축구 전체가 비난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훈련.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커지면서 금세 정상 궤도에 올랐습니다.
조광래 감독은 온몸으로 비를 맞아가며 세밀한 패스플레이와 수비 조직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지도했습니다.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축구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A매치를 통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추락한 한국 축구의 위상을 살린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