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으로 치닫는 프로야구, 각 구단은 용병의 활약에 울고 웃고 있습니다.
웃는 LG·KIA,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삼성·한화.
전남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타이론 우즈,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
지난 98년 용병제가 도입된 이후 한국 프로야구판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입니다.
용병들의 활약은 팀 성적과 직결됩니다.
지난 13년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각 구단은 '용병농사'에 울고 웃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병 운이 없던 LG.
올해는 용병 힘을 바탕으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발 주축 주키치는 지난달 15일 넥센 전에서 안타 한 개만 내주며 완봉승을 거두는 등 5승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1패 기록만 있던 리즈도 4승으로 팀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박종훈 / LG트윈스 감독
- "그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한국에 오고 어떤 마음으로 적응하려고 노력하느냐가 가장 큰 관점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8연승을 달리는 KIA 조범현 감독도 외국인 투수 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로페즈와 트레비스의 10승 합작.
2점대 방어율은 기대를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LG와 KIA와 달리 삼성과 한화는 부진한 용병 활약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어 큰 기대를 했던 삼성의 가코.
타율 2할4푼7리에 홈런 1개로 팀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 중심 투수 역할이 기대됐던 데폴라는 1승 3패, 5점대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가방을 쌌습니다.
용병에 울고 웃는 프로야구 구단들.
지금의 명암이 '가을야구'까지 이어질지, 아직 경기는 절반 이상 남았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