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프로야구도 잠시 방학에 들어갔는데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에 경기가 중단됩니다.
팬들이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자 선수들이 우천 세리모니로 아쉬운 마음을 달랩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는 프로야구 시즌 중반 최대 변수입니다.
올해 장마를 가장 반기는 팀은 LG입니다.
이대형, 이택근 등 최근 부상선수가 많았고 선발과 불펜이 지쳐 있어 지난주 1승 5패로 부진했습니다.
이번 주 장마로 경기를 쉬면서 전력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훈 / LG 감독
- "한편으로 보면 부상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아주 고마운 휴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늘에 맡기겠습니다."
선두 SK 역시 선발이 불안한 가운데 불펜인 정우람과 이승호, 전병두에게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재정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 삼성과 KIA는 장마가 반갑지 않습니다.
두 팀은 모두 선발진이 탄탄한데다 타격이 폭발한 상황이었는데 장마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또 주전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한화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롯데에는 꿀맛 같은 휴식이지만 감독 교체로 상승세인 두산은 하늘이 아쉽기만 합니다.
장마가 올해는 어떤 팀을 웃고 울릴지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