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번 유치전은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력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평창 유치전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젊은 스포츠 외교 인력들이 가세했다는 점입니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연아는 직접 평창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하고 있고, CNN 등 해외 언론을 통해 평창의 유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라이벌 독일 뮌헨이 노리는 '카타리나 비트 효과'를 '김연아 효과'로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선수 출신으로 아시아 최초 IOC 위원에 선출된 문대성 역시 10여 명의 선수위원 설득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로잔 브리핑 때 김연아와 문대성이 합류하면서 평창 프레젠테이션 분위기가 훨씬 젊고 밝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IOC로서는 이처럼 선수 출신이 직접 나서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평창 유치위원장
- "젊은 유치활동하시는 분들이, 전부가 세계화가 됐기 때문에 IOC 위원들하고 자유자재로 언어소통이 되고, 동계스포츠도 세계 5위를 할 만큼 강국이 됐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졌습니다."
88 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을 개최하는 동안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는 정치인과 경제인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번 2018 동계올림픽 유치전부터 스포츠인이 본격 가세하면서 '삼각편대' 전략이 비로소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그 결실이 평창에서 열린다면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도 한 단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