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동계올림픽마저 유치함으로써, 스포츠에서도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의 의의를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88 서울올림픽과 2002 월드컵, 그리고 다음 달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기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우리나라는 스포츠 4대 이벤트를 모두 치르는 이른바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 중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여기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을 치를 예정인 러시아까지 추가한다고 해도 불과 다섯 나라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동철 / 스포츠 앵커
- "3대 스포츠 이벤트가 올림픽하고 월드컵축구하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예요. 스포츠의 선진국 대열에 낀다는 게 참 의미가 있다고 봐야죠."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딴 게 지난 92년.
불과 20년 만에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거듭난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유치를 계기로 현재 엘리트 체육에 그치고 있는 동계스포츠도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평창과 대한민국의 끈기도 역대 올림픽 유치전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합니다.
이른바 '삼수' 끝에 유치에 성공한 사례는 평창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