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이 승리했습니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영구 기자 !!
네! 남아공 더반 IOC 총회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남아공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12년간 3번의 도전.
마침내 평창이 해냈습니다.
이곳 더반 IOC 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물결입니다.
1차 투표에서 끝냈습닌다.
우리가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총 95명의 IOC 위원들이 투표한 가운데,
평창은 63표를 얻었습니다.
뮌헨은 25에 머물렀습니다.
안시는 7표에 그쳤습니다.
이곳 대표단, 환호했고, 서로 부둥켜 안았습니다.
눈물을 보이는 대표단도 적지 않았습니다.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이곳 기자단에서도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물론, 독일과 프랑스 기자단은 침통한 표정이었지만, 대부분 외신 기자들도 평창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평창은 앞서 2번의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곳 현지에서도 이번 만큼은 평창이 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평창은 아시아에서 3번째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개최에 성공했습니다.
동계, 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한 8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동계, 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과 세계육상대회를 모두 개최한, 그야말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6번째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 질문2 】
사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발표하기 전까지도, 승부를 알수 없는 접전으로 평가받았는데요.
【 기자 】
이곳 남아공에 도착했을 때부터 평창은 뮌헨은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알수 없는 승부였습니다.
뮌헨에는 토마스 바흐 IOC 수석부위원장이라는 거물이 있었고, 여기에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 ‘축구 영웅’ 베켄바우어라는 스타 파워를 앞세워 워낙 거세게 평창에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에서야 밝힐 수 있지만 뮌헨은 그동안 평창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뮌헨 기자회견장에 한국 취재진이 몰리자, 일부러 외신 취재를 방해하기 위해 평창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며 IOC에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평창은 흔들리지 않고, 평창의 길을 간 것이 주효했습니다.
지난 1일 이곳 남아공에 도착한 순간부터 일관되게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해왔습니다.
실제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그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IOC 위원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습니다.
프리젠터로 나선 8명 모두,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영어로 자신감있게 프레젠테이션을 펼쳤고, 감성과 이성, 모두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올림픽 개최도시가 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 질문3 】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대표단, 향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네, 대표단은 여기 시각으로 18시, 한국시각으로는 새벽 1시에 개최도시 조인식과 기자회견을 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개최도시 발표식장 입구 로비에서 IOC 주최 리셉션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는 유리 평창 대표단 100명을 비롯해 이건희 IOC 위원, 문대성 IOC 선수위원 등이 참석합니다.
아마 오늘 밤은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단 출국은 한국시각으로 오늘입니다.
이곳 더반 킹샤카국제공항을 오늘 밤 9시 무렵 출발하는데,
인천공항에 금의환향하는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8일(금요일) 오후 2시 10분입니다.
지금까지 남아공 더반에서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