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을 구속했습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의 부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였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수철 감독은 승부조작 가담으로 구속된 상무 소속 선수의 부모에게 1,0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해 선수 생활을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해 처음엔 700만 원, 그다음엔 3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군 검찰은 이수철 감독의 뇌물수수가 승부조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조사합니다.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선수의 부모를 협박한 만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봅니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최성국은 "승부조작 모의 사실을 코치진에게 보고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승부조작 근절 대책을 발표한 날 현역 감독이 구속되자 프로축구연맹은 당혹감을 보입니다.
프로축구연맹 안기헌 사무총장은 "상주 상무나 이 감독에게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터져 곤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출범 29년째를 맞는 K리그.
전·현직 선수 55명이 승부조작 가담으로 검찰에 기소된 데 이어 현역 감독까지 리그 도중 구속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