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이어진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적지 않은데요, 프로야구도 이런 곳 가운데 한 곳입니다.
비로 인해 취소된 경기가 너무 많다 보니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계속된 장맛비로 15일까지 취소된 일정은 무려 55경기.
지난해 정규리그 전체 연기된 경기가 53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 시즌 유난히 리그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KBO는 아직은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포스트 시즌을 10월에서 최장 11월 5일까지로 예상하고 있어, 연기된 경기가 110경기 미만일 경우는 정상적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 인터뷰(☎) : 이진형 / KBO 홍보팀장
- "지금 현재 경기까지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리면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구단과 함께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것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8~9월에는 태풍 변수가 있어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취소된 일정을 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구단마다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블헤더는 불펜 투수를 집중시킬 수 없어 마운드가 약한 넥센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취소된 경기가 8경기로 가장 적은 KIA의 경우는 윤석민과 로페즈의 집중 투입이 가능해 월요일 경기를 선호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경기 질과 선수보호를 위해 일정 자체를 뒤로 미루자는 의견입니다.
중간 기착지에 거의 다다른 프로야구.
장마로 인한 변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