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앞서 진행된 다양한 행사가 올스타전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스타전의 백미는 프로야구 30년 레전드 올스타의 등장이었습니다.
철통경계 속에 리무진 차량 두 대가 등장하자 관중은 환호했습니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전설적인 선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포수 출신의 이만수가 공을 던지고, 투수 출신의 선동열이 공을 받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만수
- "현역 시절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서 뛴 것이 훨씬 좋습니다. 지금도 많이 땀을 흘리고 있는데 양복은 저한테 잘 안 어울립니다."
타자들이 마운드에 올라 강속구를 던지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7명의 타자가 참가한 '스피드킹' 행사에서 최정은 147km의 강속구를 뿌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동료 선수와 팬들 모두 전광판에 찍힌 숫자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홈런레이스 결승에서는 홈런 7개를 터트린 박정권이 최형우를 꺾고 홈런왕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정권
- "기쁘기도 하고요 전혀 생각 없이 나왔는데,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들을 제치고 홈런왕이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올 시즌 홈런 부문 1위를 달리는 이대호는 단 한 개의 홈런도 만들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굴욕을 맛본 이대호는 4회 잠시 좌익수로 나와 깔끔한 수비를 선보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600만 관중을 향해 가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오늘은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올스타전이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