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마린보이' 박태환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오늘 오후 7시에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태환의 몸은 가벼웠습니다.
6조 4번 레인에서 예선을 시작한 박태환은 0.64초의 반응을 보이며 2번째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50m를 3위로 돈 박태환은 경기 내내 한층 안정된 영법과 부드러운 턴으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결승전을 위해 힘을 아끼며 3위를 유지한 박태환은 3분46초74를 기록, 8명 중 3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5번 레인의 우사마 멜룰리가 3분45초90으로 조 선두를 기록했습니다.
400m 출전 선수 49명 가운데 7번째로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결승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았습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1초53보다 5초21 뒤졌지만, 줄곧 약점으로 지적돼오던 돌핀킥과 잠영 거리가 몰라보게 늘었습니다.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 중국의 쑨양은 3분44초 87을 기록해,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아시안 게임에서는 박태환이 1초 가까이 앞섰지만, 올해는 쑨양의 기록이
중장거리가 전문인 쑨양과의 결승 레이스에서는 스타트와 초반 100m 구간이 메달 색깔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비더만은 3분45초18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박태환은 오늘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결승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