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셋째 날 투척경기의 메달주인공이 가려졌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나라인 보츠와나는 여자 400m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의 무로후시가 해머를 돌리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회전력으로 멀리 날려버립니다.
무로후시는 해머를 던진 후에도 기합을 불어 넣습니다.
해머는 81m24 지점에 떨어집니다.
세 번이나 81m를 넘긴 무로후시는 헝가리의 파르시를 6cm로 따돌리고 일본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투척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무로후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여자 포환던지기 결승에서는 뉴질랜드의 애덤스가 21m 24를 던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애덤스는 거대한 몸집을 지닌 사람답지 않게 1위가 확정되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의 라빌레니가 금메달 경쟁에서 탈락한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폴란드의 파벨 보이치에호브스키가 1위에 올랐습니다.
5m 90을 2차 시기에 넘은 보이치에호브스키는 3차 시기에 넘은 쿠바의 보르헤스를 시기 순으로 따돌렸습니다.
여자 400m 결승은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결승선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보츠와나의 몽쇼가 49초56으로 미국의 펠릭스를 0.03초 차로 눌렀습니다.
인구 200만 명도 안 되는 아프리카의 소국 보츠와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200m 4연패에 도전하면서 400m까지 영역을 넓힌 펠릭스는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