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체육계에서 폭력과 인권침해가 빈번하다는 소식 종종 접하게 되는 데요, 개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성폭력 피해가 갈수록 늘어 선수들은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에서 불안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체육계가 인권 사각지대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력과 인권침해는 물론 성폭력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체벌과 성추행 사건 등이 불거질 때마다 강력한 처벌과 대책 마련을 외쳐왔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에 접수된 신고·상담 현황에 따르면 폭력, 인권침해 건수는 지난 2007년 10건에서 2011년 364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성폭력은 지난 2008년 2건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들어선 지난 8월까지 13배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인권위가 마련한 스포츠 분야 인권보호·증진을 위한 가이드 역시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력과 인권침해를 체육계만의 특수성으로 이해하는 선입견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 입을 모읍니다.
사회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고민과 대책 마련은 물론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