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팀들이 너무 일찍 결정돼 긴장감이 덜하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2위 싸움만큼은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합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4강 진출 팀이 '사실상' 가려진 가운데, 이제는 2위 싸움입니다.
주인공은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인 롯데와 SK입니다.
한 경기 차인 두 팀은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인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경쟁합니다.
2위 싸움이 본격화한 지난 16일부터 두 팀의 순위는 네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는 5승 1무 4패를, SK는 7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남은 경기 일정은 롯데가 6경기, SK가 11경기입니다.
롯데는 한화와 두산 등 하위권 팀과 맞붙는데,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섭니다.
SK는 10월 원정 일정이 험난합니다.
삼성과 KIA 등 상위권 팀과 일곱 번이나 맞붙습니다.
SK는 두 팀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승률 40%가 안 됩니다.
결국, 롯데의 최종 순위는 SK의 성적에 따라 뒤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나 SK가 3위로 떨어지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부담 외에 또 다른 악재가 있습니다.
4위 KIA가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준비 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4강 팀들이 조기에 확정돼 다소 맥이 빠졌지만,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가 시즌 막판 야구를 즐기는 관전포인트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