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이동국이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을 몰아넣는데요.
우리 나이로 서른세 살의 이동국.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왼쪽 코너킥이 날아들자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헤딩골을 뽑습니다.
골대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슛도 돋보입니다.
전매특허인 왼발 발리슛도 여전합니다.
서른셋 이동국은 온몸을 활용해 골을 몰아넣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했습니다.
1998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이언킹'은 득점과 도움, 두 부문에서 아시아와 K리그 무대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골로 득점 선두, K리그에서는 어시스트 14개로 도움 선두에 올라있습니다.
비결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심리적 안정입니다.
또 대표팀 선발 여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언제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훌훌 벗어던진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전북 현대 감독
- "(이동국은) 확실히 2009년과 2010년보다 월등하게 좋아졌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원숙미, 경기 운용, 시야가 좋아졌고, 심리적으로 편안해지지 않았나…. 2~3년 동안 더 좋은 활약을 하지 않을까…."
전북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포효하는 이동국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지 그의 발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