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나상욱이 PGA 투어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닉 와트니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초반부터 버디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나상욱은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습니다.
특히 1타차로 앞선 17번 홀에서는 13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나상욱은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닉 와트니를 2타차로 따돌렸습니다.
▶ 인터뷰 : 나상욱
- "어제도 2등을 하는 악몽을 꿨습니다. 어머니와 언제 첫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믿어줬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나상욱은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 클래식, 지난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세 차례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올해 퍼트에 남다른 강점을 보이며 우승을 기다려 왔습니다.
올해 라운드당 퍼트 수에서 27.78개로 투어 전체에서 2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퍼트 수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나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2013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