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앞둔 롯데와 SK가 미디어데이를 열었는데요.
경기 전부터 사인 훔치기를 놓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는 날선 신경전으로 시작했습니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가 민감한 문제인 그라운드 사인 훔치기에 대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강민호 / 롯데 포수
- "노출이 된다기보다는 저희 팀이 단속을 잘해야 상대팀이 제 사인을 보더라도 제 스스로 단속만 잘한다면 사인을 훔치더라도…"
그동안 SK와 상대했던 팀들이 가졌던 솔직한 의혹이었습니다.
SK 박정권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권 / SK 타자
- "사인을 정말 훔치는 것처럼 말을 하는데요, 물론 SK는 그런 소문이 퍼졌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계시는데 저희는 애초에 그런 것을 하지도 않았고"
강민호와 박정권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강민호 / 롯데 포수
- "저는 분명히 SK한테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닌데 저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뭔가 찔려서 하시는 말씀인 것"
경기에 앞서 분위기가 과열되자 감독들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양승호 / 롯데 감독
- "사인 훔치기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되고 감독으로 그런 행위를 하는 선수들을 용납해서도 안 됩니다."
▶ 인터뷰 : 이만수 / SK 감독
- "야구의 도시 부산입니다. 부산의 매너를 믿습니다.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 프로야구에서 절대로 없어야 합니다."
설전으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롯데와 SK.
1차전 선발로 롯데가 장원준, SK는 김광현을 예고한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