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좋아서 지난 15년간 많게는 한 달 이상씩 병원을 비우며 태극전사들을 돌본 의사가 있습니다.
'태극호의 허준'으로 통하는 나영무 의학박사인데요.
국영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이건 어때?"
"괜찮아요."
"괜찮고. 이거는?"
피겨 김연아·리듬체조 신수지·농구 하승진 등 스포츠 스타들의 치료를 담당한 나영무 박사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 재활의학 전문의입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아픈 몸을 돌봐온 나영무 박사가 가장 각별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은 태극전사들입니다.
1996년부터 축구대표팀 주치의로 일했서입니다.
박지성과 이영표 등을 치료했던 '축구대표팀 허준'은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경기에서 대표팀 주치의로서 100번째 A매치를 치릅니다.
태극전사들과 99경기를 함께한 나 박사가 잊지 못하는 경기는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입니다.
▶ 인터뷰 : 나영무 / 솔병원 원장
- "이탈리아전이었는데, 연장 혈투 끝에 선수들이 지쳐서 모두 링거를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나 박사는 가장 몸 관리를 잘한 태극전사로 박지성을 꼽습니다.
▶ 인터뷰 : 나영무 / 솔병원 원장
- "(박지성은) 잘 안 다칩니다. 넘어지더라도 온몸으로 넘어져 부상 부위가 분산되도록 해서 충격이 덜하죠. 그런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않나 싶어요."
형편이 어려운 선수가 병원을 찾으면 남몰래 무료로 치료해주는 나 박사.
몸이 허락할 때까지 운동선수들을 돕고 싶다며 빙긋이 웃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