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경남과 성남이 윤빛가람의 이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수의 의사를 무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영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가 이적을 당하는 K리그가 부끄럽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윤빛가람을 성남으로 보내고 조재철과 현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남이 아직 협상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경남의 공식 발표가 나온 만큼 윤빛가람의 성남 입단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큰 문제 없는 이적 같지만, 구단 간 협상 과정에서 선수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게 문제입니다.
윤빛가람은 자신의 이적 얘기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며 황당해합니다.
K리그에서는 규정상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는 소속팀이 이적을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야합니다.
선수에게 이적 거부권이 있는 유럽과는 다릅니다.
토트넘에서 뛰던 지난 2006년 AS로마 이적을 거부했던 이영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K리그의 규정을 비판했습니다.
경남은 재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도민구단으로서 승강제에 대비한 전력 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경남 관계자
- "내년에 승강제 아닙니까. 승강제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안 그러면 이렇게 하겠습니까."
윤빛가람은 유럽팀에서도 영입 제의가 온 상황에서 구단이 자신의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성남과의 이적 협상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걸 섭섭해합니다.
윤빛가람 이적 논란은 소통이 부족한 K리그의 현주소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