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공식 입단했습니다.
한국 간판타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는데요.
성공 가능성을 이상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대호 / 오릭스 타자
-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일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대호가 계약금과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역대 최고액인 110억 5천만 원에 일본 오릭스 품에 안겼습니다.
이례적으로 오릭스 오카다 감독까지 참석해, 이대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오카다 / 오릭스 감독
- "이대호 선수가 다음 시즌 팀 중심에서 활약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대호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일까.
이대호는 일본에서 8년 동안 활동한 이승엽보다 선구안이 좋고,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입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 "스트라이크 존이 한국과 다릅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저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
변수는 일본 투수들의 면도날 제구력과 반발력이 약한 공인구입니다.
일본은 올 시즌 공인구를 투수에게 유리하도록 바꿔, 홈런이 전년도보다 약 42%가 줄었습니다.
중장거리 타자인 이대호에게는 큰 걸림돌입니다.
부족한 주루와 수비 능력을 갖추는 것도 이대호가 일본 야구 정복을 위해 넘어야 할 큰 산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