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자 프로농구에서 감독의 폭행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줬는데요.
이후 피해자인 선수가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상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이 김광은 전 감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왜 이런 문자를 보냈을까.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달 27일.
박혜진 가족은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김광은 전 감독이 라커룸에서 박혜진을 불러 목을 조르고 벽으로 밀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은 감독은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폭행 여부에 대한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하는 구단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 "감독님이 자진사퇴를 하면서 우리은행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사건에 관련된 분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서 구단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구단과 선수를 관리하는 연맹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호 / WKBL 사무총장
- "연맹이 어떤 수사권이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결론이 나기까지 저희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자진 사퇴한 감독과 감독을 쫓아냈다는 비난을 받는 선수.
구단과 연맹이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가운데 결국 감독과 선수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