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아시죠?
얼마 전 창단한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영화 못지않은 강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육중한 해머로 타이어를 사정없이 내려치고, 옆에선 망치로 공을 때립니다.
운동을 오래 쉬었거나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선수들을 위해 '야신' 김성근 감독이 고안해 낸 특별 훈련입니다.
야구 선수로 실패했다가 독립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선수들.
그 절실함과 설움이 영하의 맹추위를 녹입니다.
5일에 한 번 있는 휴식일에도 특훈을 실시하는 맹훈련이 어느덧 22일째.
점심시간이나 식당은 따로 없습니다.
한켠에 세워진 임시천막에서 틈나는 대로 삼삼오오 먹어야 합니다.
▶ 인터뷰 : 서창만 / 고양 원더스 포수
- "힘들지만, 보람이 있고 하루하루 나아지는 걸 느낍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꿈을 찾고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5,000개를 갖고 내려온 공은 이미 절반 이상 썼습니다.
그 사이 3명은 고된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아직 10명이 더 탈락해야 하는 상황.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숨은 거칠어지고 땀방울이 굵어집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고양 원더스 감독
- "의식이 좀 바뀌어 가니까 그게 좀 긍정적이고.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처음에 본 것보다는 변화가 많이 와 있는 게 괜찮다 싶어요."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한겨울 맹추위와 혹독한 훈련을 뚫고 야구를 향한 원더스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 됩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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