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을 다투고 있는 모비스가 상무에있는 함지훈의 제대만 손꼽아 기다린다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상무와 경희대의 농구대잔치 준결승전을 한번 보시죠.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2m8cm의 대학 최장신 센터 김종규를 앞에 두고도 '말년 병장' 함지훈은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튼튼한 하체와 강한 힘으로 김종규를 밀어붙이고는 노련하게 파울을 얻어 냅니다.
지능적인 자리 싸움으로 리바운드를 따내고, 기가 막힌 패스로 어시스트도 합니다.
프로 무대에서 덩치 큰 외국인 선수들과 당당히 맞서며 MVP까지 거머쥐었던 실력 그대로입니다.
함지훈은 경희대 벤치가 당황한 김종규를 빼자 본격적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습니다.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경희대를 20점차 까지 따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12득점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내년 2월 초 제대와 동시에 프로농구에 복귀하는 데 전혀 손색없는 활약입니다.
골밑 불안 속에 힘겨운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속팀 모비스에게는 천군만마입니다.
▶ 인터뷰 : 함지훈 / 상무 센터
- "몸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제가 빨리 (모비스에) 합류해서 팀에 보탬이 돼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까…."
상무는 또 다른 프로 선수인 강병현과 정영삼, 김영환의 외곽슛까지 폭발하며 대학 최강 경희대를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무는 건국대를 물리치고 올라온 명지대를 꺾으면 대회 4연패를 달성합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