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검객' 남현희를 기억하시죠.
얼마 전 결혼해 이제 새댁 검객이 됐는데,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현희가 매서운 칼끝을 겨눕니다.
올림픽 금메달 꿈을 위해 신혼의 단꿈도 포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사이클 선수 공효석과 결혼한 남현희는 한 달 남짓의 꿀맛 같은 휴식을 끝내고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다음 달 초까지 펜싱대표팀 상비군과 함께 강훈련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남현희 / 펜싱 국가대표
- "제가 한 남자의 아내가 됐지만 그래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또 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날이 7개월밖에 안 남았잖아요."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베잘리에게 석패해 여자 펜싱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27살의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설욕을 다짐하며 4년간 칼을 갈았습니다.
체력 강화에 몰두했고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상대 전력 분석도 철저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남현희 / 펜싱 국가대표
- "2008년까지는 베잘리만 이기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3년 동안 이탈리아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어요. 잔기술이나 발 스피드, 타이밍 보는 건 (제가) 뒤떨어진다고 느끼지 않아요."
다음 달부터 4개월 동안 유럽투어와 아시아투어에 모두 출전하며 올림픽 모의고사에 나서는 남현희.
그녀의 칼끝은 런던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