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협회는 최근 신임 사무총장 선임을 놓고 분열양상까지 보였는데요.
재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극적으로 화해하며 새 집행부를 구성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임 사무총장 선임을 위한 선수협회 임시총회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삼성과 LG·두산 선수단 대표인 현재윤과 박명환, 이혜천은 새 사무총장 선임이 선수협회 정관에 명시된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성명서를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천 / 두산 투수
- "시간이 있을 때 10분이라도 읽어보세요. 그래야, 나중에라도 내막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회의는 3시간이 넘게 진행됐고, 결국 재투표 끝에 박충식 후보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됐습니다.
▶ 인터뷰 : 박재홍 / 선수협 회장
- "사무총장 승인 건에 대한 재투표가 있었습니다. 오해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단합이 됐고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박충식 선배가 183(표로 선임)…"
진통 끝에 집행부를 구성한 선수협회는 전임 집행부의 비리 척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박재홍 / 선수협 회장
- "2009~2011년 총액 61억 정도 되는데 초상권료로 지급한 것이 30억 수준입니다. 선수협 남은 돈이 경비 빼고 20억 정도는 남아야 하는데 비어 있습니다."
진정서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제출한 박재홍 회장은 추가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며 추후 초상권을 선수들의 프로 데뷔 연차에 따라 차등 분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