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대중화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일반 서민들과 거리가 있는 골프. MBN은 한국 골프를 집중점검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골프는 '사치 스포츠'라는 오명을 벗을 수는 없는지를 취재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LPGA 100승 달성과 프레지던츠컵 유치.
한국 골프의 화려한 현주소입니다.
▶ 인터뷰 : 최나연 / SK텔레콤
- "언니들이 미국에서 정말 잘 해주셨고, 저희가 그 길을 잘 따랐고 그렇기 때문에 100승이라는 하나의 작품이 달성됐었던 거 같아요."
선수들의 활약 못지않게 국내 골프시장도 성장하며 골프장 이용자 수 2천7백만 명, 골프 인구 4백만 명 시대를 맞았습니다.
특히 스크린 등 잠재 수요도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정현수 / 경기도 부천
- "스크린을 또 다른 하나의 그린이라고 그러는데, 거기서 대리만족하는 식으로 스크린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사치 스포츠라는 오명이 늘 따라다닙니다.
문제는 비용. 스포츠로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싼 비용 때문에 이를 드러내기엔 왠지 부담스럽습니다.
▶ 녹취 : 골프장 이용객
- "(골프 치고 이렇게 얘기하기가 부담스럽죠?) 부담스럽죠. 워낙 비싸니까 그런 거예요. 미국처럼 10불씩 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정부의 태도도 문제입니다.
골프는 인허가와 개별소비세 부과 등 규제의 대상일 뿐 대중화나 올림픽 종목으로서 육성 등은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 전화녹취(☎)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특별한 골프장의 제도 개선이라든가 브라질 골프 정식 종목 이후의 골프 육성책이라든가 이런 게 나온 건 아니고 내부적으로 제도개선안이라든가 이런 게 없어요."
툭하면 불거지는 골프 금지령도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되며 국제스포츠로서 위상이 한층 강화된 골프. 국내에서도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위상 재정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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