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개막전인 호주오픈에서 서희경과 유소연이 연장접전 끝에 아쉬운 공동 2위에 머물렀습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마지막 홀 두 선수의 보기가 뼈아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극 낭자들의 우승이 확실시되던 4라운드 마지막 홀.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유소연과 서희경의 파 퍼트가 모두 홀컵을 맞고 튀어나옵니다.
1m 내외의 손쉬운 샷이었지만, 긴장감이 문제였습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다 국내 무대부터 지난해 US오픈,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이어진 두 선수 간의 라이벌 의식도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LPGA 사상 연장 최다 인원 타이기록을 세우며 6명의 선수가 나선 연장전에선 미국의 코르다가 웃었습니다.
연장 두 번째 홀 7m 거리에서 환상적인 롱퍼트를 성공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체코의 페트르 코르다의 딸인 제시카 코르다는 호주에서 우승하며 뜻깊은 LPGA 첫 승을 따냈습니다.
반면 서희경과 유소연은 제대로 된 버디 찬스조차 만들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린시컴도 연장 첫 홀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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