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라고 믿고 싶었던 여자프로배구 승부조작도 사실이었습니다.
대구지검이 흥국생명 선수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지검이 "승부조작 가담 혐의가 있는 여자 프로배구 현역 선수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검이 조사한 선수는 흥국생명의 센터와 리베로입니다.
검찰 조사를 받은 선수들은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지난 시즌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습니다.
대구지검은 여자 선수들은 승부조작 가담 경기 수와 사례금으로 받은 돈이 남자 선수들보다 적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사를 받은 흥국생명 선수들은 검찰 발표가 나고 몇 시간 뒤에 열린 현대건설전에 결장했습니다.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에 왔지만, 검찰이 구단명을 공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구단이 서둘러 숙소로 돌려보냈습니다.
흥국생명은 승부조작 파문 속에 세트스코어 2대 3으로 졌습니다.
구단 직원들이 취재진을 피하는 동안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은 배구팬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차해원 / 흥국생명 감독
-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배구팬들이나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가족도 마찬가지고,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운 일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한국배구연맹은 앞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흥국생명 선수 2명의 출전을 제한한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