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3위를 지켰습니다.
이에 따라 KT와 전자랜드, KCC와 모비스가 각각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동 3위이던 KCC가 오리온스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순간.
KT는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LG 헤인즈에게 역전 팁인슛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3개월 가까이 지켜온 3위 자리를 마지막날 내줘야 할 판.
해결사 박상오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종료 37초 전 그림같은 훅슛을 성공하며 재역전시켰습니다.
이후 조성민이 착실히 자유투를 성공해 KT는 힘겹게 5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KT는 31승23패로 KCC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덕에 가까스로 3위도 지켰습니다.
이에 따라 7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5위 모비스를 피해 6위 전자랜드를 상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전창진 / KT 감독
- "선수들이 조금 지쳐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휴식을 충분히 주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반면 막판 5연승을 달리며 순위 역전을 노렸던 KCC는 간발의 차로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와 동부를 잇따라 만나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GC의 '괴물신인' 오세근은 삼성과 경기에서 27점·12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