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구 거포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라이온킹' 이승엽과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의 자존심 싸움이 벌써 시작된 걸까요.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9년 만에 친정팀 삼성에 복귀한 이승엽이 시범경기 첫날부터 대형 홈런포를 쏘아 올립니다.
다음 날에는 최형우가 거의 비슷한 자리에 홈런 타구를 날려 보냅니다.
삼성 응원석뿐만 아니라 상대팀 LG 응원석까지 환호로 들썩입니다.
두 왼손 거포의 신·구 홈런왕 대결은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고 관전 포인트입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던 이승엽이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원조홈런왕'의 위용을 되찾으면서 일찍 달아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느낌이 굉장히 좋고 투수들 공도 잘 보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스윙을 타석에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합니다."
힘이라면 뒤지지 않는 최형우도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형우 / 삼성 외야수
- "대단히 위대한 타자가 앞에 있기 때문에 대기타석에 있으면서 느껴지거든요. 팬들 함성이라는 게. 저도 혼자 컨트롤하고 있어요."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난 두 거포의 홈런포 대결.
프로야구 700만 관중 시대의 서곡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