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가 동부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두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괴물신인 오세근이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하며 신인 첫 MVP를 수상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4-64 동점, 남은 시간은 9초.
인삼공사 양희종이 던진 공이 슛클락과 함께 림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동부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끝나고 종료 버저가 울리자 인삼공사 선수들이 코트 위를 껑충껑충 뛰며 환호합니다.
팀 창단 후 처음 진출한 챔피언 결정전에서 첫 우승.
주전 5명 모두 20대로 구성된 가장 어린 팀이지만 놀라운 투지와 뚝심을 발휘하며 새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동부에게 객관적인 열세였지만 한 발 더 뛰는 스피드 농구로 동부의 철옹성을 무너뜨리며 4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는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6차전은 백미 중의 백미였습니다.
동부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15점차로 크게 뒤졌지만 인삼공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스의 기습 3점슛이 연속 림을 가르고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더니 마지막에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중심엔 새내기 오세근이 있었습니다.
현역 최고 센터 김주성을 압도하며 경기당 17점을 올려 신인으로는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오세근 / 인삼공사 센터
- "저희 진짜 열심히 해서 이런 결과 나온 것 같고요. 뭐라 말 할 수 없이 너무 기쁩니다. 선배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7개월간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2011~2012 프로농구는 인삼공사의 위대한 도전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