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온 이승엽이 국내 복귀 첫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2003년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후 국내에서 처음 친 홈런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이 3-7로 뒤진 7회말 1사 1루.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튕겨 나간 공이 대구구장 오른쪽 외야석 상단에 떨어집니다.
시즌 7경기 만에 터진 첫 홈런.
한국 무대에서는 2003년 10월2일 롯데와 경기에서 한 시즌 최다인 56번째 홈런을 친 이후 무려 3118일 만의 홈런입니다.
시간만 9년 흘렀을 뿐 36번의 푸른색 줄무늬 유니폼도, 호쾌한 스윙도, 공이 떨어진 지점도 그대로였습니다.
홈 팬들의 연호를 한 몸에 받은 이승엽은 다음 타석에서도 깨끗한 우전안타로 최형우의 동점 적시타의 발판을 놨습니다.
첫 타석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의 맹타.
하지만 삼성이 연장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습니다.
넥센의 차세대 거포 듀오 박병호와 강정호는 각각 만루홈런과 연타석 홈런으로 이승엽과 대적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LG는 정성훈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KIA에 역전승을 거뒀고 롯데는 두산에 팀완봉승을 거뒀습니다.
선두 SK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1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