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회 초반 우리 선수들은 잇단 심판들의 오심에 울고 있습니다.
오심으로 인한 우리 선수들의 피해, 더는 없어야겠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에비누마 마사시와 8강전이 끝나고 승리에 환호하는 조준호.
하지만, 기쁨은 잠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판들이 재심을 거쳐 에비누마의 승리를 알리는 흰색 깃발을 든 겁니다.
조준호는 어이없는 심판의 판정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상대편 에비누마 조차 경기가 끝난 뒤 "판정이 번복돼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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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의 기대주 구본길도 심판 판정에 울었습니다.
남자 사브르 개인 16강전.
독일의 하르퉁과 14대 14 상황에서 동시에 공격 성공이 이뤄졌지만, 심판은 하르퉁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자 기기도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유럽 심판들이 쉽게 결정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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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린보이' 박태환도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오심 판정에 희생됐습니다.
스타트 전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유로 예선 1위를 기록한 박태환은 실격처리됐습니다.
결국, 재심을 거쳐 판정은 번복됐지만, 박태환은 컨디션을 100% 회복하지 못해 중국의 쑨양에게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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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 사흘째.
잘못된 심판들의 판정으로 벌써 3명의 한국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양은 없어야 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