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표팀의 간판 왕기춘이 73kg급에서 승리 행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단 세 번째 금메달이 기대됩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출발이 아주 좋습니다.
첫 경기에서 조지아의 누자르 타타라쉬빌리를 빗당겨치기로 가볍게 꺾은 왕기춘은 32강전을 한판승으로 통과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리나트 이브라기모프를 만나 지도 하나를 받고 연장전에 돌입하는 등 고전했으나 종료 30초를 남기고 누르기 공격이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왕기춘이 지금의 컨디션을 잘 이어간다면 무난히 8강과 4강을 통과해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승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상대는 왕기춘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 준 일본의 나카야 리키.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나카야 역시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왕기춘이 나카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만큼 금메달 전망이 밝습니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부러진 갈비뼈 때문에 힘 한번 못 써보고 고개를 떨궜던 왕기춘.
절치부심 4년, 인고의 시간을 보낸 보상을 받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