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이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과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꿈꿨지만,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자인 스페인의 보니야에게 완패했습니다.
런던에서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릎 부상과 체력 저하는 결승전에서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대훈은 경기 초반 몸통과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습니다.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연이어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에 올라온 탓인지,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2·3라운드에선 적극적인 공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안면을 정통으로 얻어맞으며 결국 8대 17로 무너졌습니다.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이대훈은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도 실패했습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세의 나이로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훈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태권도는 이번 주말 금빛 발차기에 다시 도전합니다.
토요일에는 여자 67kg 이하급의 황경선이, 일요일에는 여자 67kg 이상급의 이인종과 남자 80kg 이상급의 차동민이 출전합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영국 런던)
- "베이징에 이어 2회 연속 전 체급 석권을 노리던 꿈은 깨졌지만, 세계 최강 한국 태권도의 힘을 보여주는 일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런던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