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로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64년 만에 나온 값진 성과입니다.
카디프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주영이 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 있던 일본 골문을 열었습니다.
드리블로 20m를 돌파한 박주영은 거머리처럼 들러붙는 일본 수비수 4명을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끝낸 대표팀은 후반 11분 구자철의 골로 추격하던 일본에 찬물을 부었습니다.
골키퍼 정성룡의 롱 킥을 박주영이 머리로 내주자 골문으로 달려들던 구자철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빚어냈습니다.
2대 0으로 앞선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일본 공격을 무력화하며 ‘축구종가’ 영국을 무너뜨렸던 카디프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작성했습니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8번째 도전이자 64년 만에 첫 메달을 얻었고,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동메달을 따낸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에선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메달을 차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카디프)
- "한국 축구대표팀은 라이벌 일본을 꺾으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고 병역 혜택 함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15억이 넘는 포상금도 받는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카디프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