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가 어제 일본전에서 이긴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는데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 세리머니를 정치적 행동이라며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동메달 시상식.
17명의 선수만 있고 미드필더 박종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박종우의 시상식 참석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IOC는 박종우가 3-4위전 직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경기장을 뛰어다는 걸 문제삼았습니다.
IOC는 올림픽 무대에서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헌정에도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벌이면 메달 박탈 등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해놨습니다.
IOC는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 FIFA가 박종우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동메달 수여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긴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선수가 흥분한 상태에서 관중이 건넨 종이를 들고 뛴 것일뿐, 사전에 준비된 세리머니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축구협회는 FIFA에 이같은 내용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IOC 위원
- "오는 16일 이후에 사건 진상결과가 나오고 처리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우는 일단 빈손으로 귀국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박종우의 메달 박탈 가능성을 일제히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