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역대 최다관중 기록 속에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야구계의 큰 어른인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최악의 위기'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무슨 뜻인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성근 / 고양 원더스 감독
- "윤석민은 피처도 아니야. 류현진도 마찬가지."
자타공인 현역 최고 투수들을 김성근 감독은 혹독하게 꾸짖었습니다.
불운 때문에 승수를 많이 못 쌓아서가 아닙니다.
"불행하다 하기 전에 자기 공을 안 던지고 있거든. 얘네들이 프로인가 싶어. 우리나라 톱클래스가 맞나 싶어."
겨울 동안 훈련을 게을리해 공 자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겁니다.
이는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중들이 많아지고 하니까 착각하고 있지 않나 싶어. 스타의식 속에. 에러 투성이지, 아무것도 못하지."
관중 대박이 독이 됐다는 뜻입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순위싸움은 하향평준화에 의한 것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올해만큼 신인들이 올라온 해가 없다고. 페넌트레이스와 프로야구 수준 자체를 한참 낮춰 놨다고. 의식도 낮춰놨고, 실력도 낮춰놨고."
김 감독은 올해 프로야구를 30년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우리(원더스)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면만 보고 나머지는 보지 말라고 해. 배울 게 하나도 없다고. 지금 프로야구에."
원더스 선수를 4명이나 프로에 진출시키고도 웃지 못하는 김 감독의 속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