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의 강제 강등을 놓고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허술한 일 처리 탓인데요. 애꿎은 선수들만 울상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인 팀 상주가 '성적에 상관없이 강등시키겠다'는 프로축구연맹의 결정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요구하는 법인화와 선수계약 문제를 마무리하는 중임에도 연맹이 일방적인 2부행을 결정했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재철 / 상주 상무 단장
- "(연맹에) AFC가 요구하는 (여러) 조건을 질의해서 답변을 달라. 12월31일까지 모든 것을 갖추겠다."
연맹의 주장은 상주와 정반대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형 / 프로축구연맹 경영기획팀 차장
- "AFC에서 상주 상무 실사 갔다는 데 (조건을) 모를 리가 없죠. 최근까지 프로계약 체결부분과 법인화 등 상주 상무 축구단에서 명확한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연맹은 지난 1월 두 팀을 강등시킨다고 발표하면서 상주에 대한 언급을 피해 '논란의 불씨'를 만들었습니다.
상주는 2010년 겨울 '2년 안에 프로구단을 창단하지 못하고 상무와 연고협약을 유지하면 2부리그 행을 수용한다'고 연맹과 약속했지만, 현재 단순한 합의였다며 말을 바꾼 상태입니다.
상주와 연맹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국군체육부대는 상무의 올 시즌 K리그 잔여 경기 불참과 아마추어팀 전환 계획을 세웠습니다.
연맹과 상주의 엉성한 일 처리 탓에 상주 선수들이나 입대를 앞둔 선수들만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