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12일) 끝난 프로야구 LG와 SK전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이 '경기 포기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양 감독들이 날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의 상황은 LG가 SK에 0대 3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나왔습니다.
SK가 투수를 박희수에서 정우람으로 교체하자, LG는 정의윤 대신 전문 타자가 아닌 신인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내세우는 어리둥절한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신동훈은 멍하니 삼진을 당했고, LG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은 말 없이 경기장을 빠져갔습니다.
'경기 포기 논란'으로 침묵하던 김기태 감독은 하루 뒤인 어제(13일) 불만성 해명을 하고 나섰습니다.
승부가 거의 기운 상황에서 SK가 투수를 교체시킨데 대해 김 감독은 "야구를 하는 사람은 상대가 농락한다는 그 느낌을 안다"고 분통을 터트리면서 "상대에게 일침을 가하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투수 신동훈의 대타 투입을 설명했습니다.
승부욕이 저하된 LG 선수들에게 충격요법을 가하기 위한 노림수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SK 이만수 감독은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으며 당당하다"면서 3점차로 앞섰지만 2루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판단해 투수를 교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어제 우천으로 양팀 감독간의 직접 대결은 없었지만 추후 편성될 양팀 맞대결에 관심이 집
한편 비 때문에 어제 목동에서 두산-넥센전만 열린 가운데, 넥센은 1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선 선발 나이트의 호투로 4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넥센은 2대 2로 맞선 3회 서건창이 기습적으로 홈을 파고드는 센스만점의 주루 플레이로 결승점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