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가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비로 하루 쉰 게 보약이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로 하루 연기돼 열린 경기.
2연패 궁지에 몰린 SK 선수들은 의외로 여유가 넘쳤습니다.
삼성이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우천 순연된 경기에서 다 진 반면, SK는 지난해와 2009년 비로 연기된 플레이오프 경기를 모두 이긴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SK가 3회 이승엽에게 역전타,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을 때만 해도 비 징크스는 깨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3회 말 반격에서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박정권과 김강민이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하면서 SK의 잠자던 가을 DNA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정근우가 6회 말 중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하자 막강 불펜을 자랑하던 삼성은 비 악몽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최정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으로 잡은 유격수 김상수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가 뒤집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만수 / SK 감독
- "오늘같이만 한다면 남은 경기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거라 생각합니다."
기세가 오른 SK는 김강민의 대형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이호준까지 부활 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극적인 역전승으로 반격에 성공한 SK가 승기를 이어갈지, 삼성이 앞선 투수력으로 굳히기에 들어갈지, 4차전에 더욱 관심이 몰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