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이 프로야구 롯데 선수단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올겨울 '지옥훈련'을 예고했습니다.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팀의 체질을 싹 바꾸겠다는 겁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시진 감독은 웃는 얼굴로 롯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김시진 / 롯데 신임 감독
-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딱 하나가 있습니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은 '지옥훈련'을 기꺼이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흔 / 롯데 주장
-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고참 선수로서 믿고 따라야 하지 않겠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감독님의 (뜻에) 따라서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1992년 롯데에서 선수로 은퇴한 김 감독은 20년 넘은 우승 한을 씻어내려면엄청난 땀을 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그라운드에서 땀도 선수들에게 보답하지 않겠는가…. 올겨울에는 땀을 많이 흘려야겠습니다."
김 감독은 지옥훈련에서 롯데의 허약한 선발 투수진을 뜯어고칠 생각입니다.
롯데는 오늘(8일)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주의 퍼스와 아시아시리즈 B조 1차전을 치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