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어제(25일)로 전반기를 마치고 앞으로 2주간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체제에 돌입합니다.
만년하위팀 SK의 돌풍과 전통의 명문 동부·KCC의 몰락이 초반 최대 이변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바운드에 이은 질풍 드리블.
가로채기 후 속공 덩크슛.
그리고 상대 선수 5명을 모두 따돌리는 레이업슛까지.
'슈퍼가드' 김선형의 원맨쇼 속에 SK는 LG를 꺾고 4연승을 달려 공동 1위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김선형이 포인트가드로 변신에 성공한 SK는 박상오, 김민수, 최부경 등 장신 선수들을 앞세워 수비자 3초룰 폐지를 가장 잘 활용했습니다.
귀화 혼혈 선수 문태영과 1순위 신인 김시래를 영입한 모비스도 초반 부진을 딛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2라운드 7연승을 달려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 준우승팀 동부는 최하위 KCC에게도 패하며 창단 후 최다인 7연패에 빠졌습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조직력 와해로 장기이던 수비에서 구멍이 뚫렸습니다.
디팬딩 챔피언 KGC 역시 기둥 오세근의 부상 후 주춤하고 있고 포스트시즌 단골손님 KT도 순위 싸움에서 밀렸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 삼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전자랜드의 선전과 대비됩니다.
프로농구는 28일 막을 올리는 프로-아마 최강전 동안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다음달 9일부터 중반전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