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은퇴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박찬호는 스포츠 경영을 공부한 뒤 국내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신과도 같았던 파란색 다저스 유니폼을 설명하는 박찬호의 눈이 촉촉이 젖습니다.
등번호 61번. 젊은 청년의 겁없는 도전은 IMF로 힘들었던 우리 국민에게 따사로운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한화 이글스
- "다저스의 파란 유니폼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팬들도 그렇고 나한테도 그렇고…."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에서 아시아 최다승 투수까지.
19년간 숨 가쁘게 달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활약은 이제 전설로 남게 됩니다.
슬펐던 기억이 많았지만, 힘들 때 항상 외면하지 않았던 팬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친구이자 동반자인 야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책으로 배우지 못한 가르침을 야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운드 위에 서면 외로웠지만, 야구를 통해 많은 것을….
조만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박찬호는 스포츠 경영과 행정을 공부한 뒤 국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일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김영호·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