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KT와 부영이 제대로 붙었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두고선데요.
선정이 임박하면서 유치전은 '과열·혼탁'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신 재벌 KT냐, 건설 갑부 부영이냐.
야구판에 대선 못지않게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프로야구가 10번째 구단을 맞이하기로 하면서 창단을 희망하는 KT와 부영그룹이 정면 승부에 들어갔습니다.
「수원시와 손잡고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진 KT의 '대세론'에 후발주자 부영과 전북이 '명분론'으로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저희 직원이 6만 명이 넘습니다. 적어도 30만 명이 KT 주식을 갖고 있는 국민기업입니다."
▶ 인터뷰 : 이중근 / 부영 회장
- "액수를 제시할 순 없어도 야구단에서 필요한 정도는 충분히 충당할 것이다."
재계서열 12위 KT의 안정된 자금력과 재산 1조 원대 갑부 이중근 회장의 재력 싸움이 흥미를 돋우고 있습니다.
수원과 전북의 유치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양쪽이 하루가 멀다고 장밋빛 공약과 홍보 자료를 쏟아내면서 과열·혼탁 양상마저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완주 / 전북도지사
- "이미 수도권에 4개 구단이 있습니다. 또 한 개가 된다면 5개가 됩니다. 대한민국 야구가 아니라 수도권 야구가 될 것이다."
▶ 인터뷰 : 염태영 / 수원시장
- "전북은 자격 자체가 안됩니다. 1도시에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조건이 KBO 규정이 있죠. 거기에 충족됩니까."
「한국야구위원회는 다음 주중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이르면 이달 말 총회에서 10구단 기업과 도시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 10구단은 올해 안에 팀 구성을 마친 뒤 내년 2군 리그를 거쳐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가세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