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사실상 확정됐는데요.
재계 11위 KT가 대도시 수원을 연고로 가세함으로써 야구 흥행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가 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에서 부영을 제치고 10구단으로 선택된 건 시장성에서 압도했기 때문입니다.
KT의 자산이 부영의 두 배가 넘을 뿐 아니라 연고지 수원도 전북의 3개 도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인구를 자랑합니다.
▶ 인터뷰 : 양해영 / KBO 사무총장
- "KT의 지속적인 구단 운영 능력이라든지 프로야구가 스포츠 산업으로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않았나…."
부영과 전북은 야구에 대한 열의와 '지역균형'의 명분에서 앞섰지만, 시장 논리에 무릎 꿇었습니다.
KT는 야구발전기금으로 부영의 2배가 넘는 200억 원을 내기로 했고, 5,000억 원대의 돔구장 건설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채 / KT 회장
- "(수원시가) 야구장 설계에 대해 독자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 테크놀로지와 힘을 합치면 선수들의 기량과 운동장의 모습, 관중의 즐거움도 새로운 역사를 쓸 거라 생각합니다."
KT와 수원을 새 식구로 맞이함에 따라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로 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10구단 시대 더욱 커진 지역 간 불균형은 지울 수 없는 그림자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