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골프장이 문을 닫는 한겨울, 더욱 각광을 받는 골프장이 있습니다.
눈 덮인 설원에서 즐기는 이색 골프 그 현장을 정규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골프장.
탁 트인 경치에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지만, 골프를 치기엔 왠지 고개가 절레 흔들어집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이 즐겁게 골프를 즐기고 있는 이곳. 눈 위에서 골프를 치도록 만든 눈 전용 골프장입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일반 골프장과 무엇이 다른지 직접 플레이를 해 봤습니다. 눈이 살짝 미끄러운 만큼 자세를 잘 잡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노 골프를 즐기는 데 필요한 건 따뜻한 옷차림뿐.
골프채가 곳곳에 비치돼 있어, 골프백 없는 가벼운 차림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카트와 캐디가 없어 몸을 직접 움직여야 하지만 타박타박 눈을 밟으며 걸을 땐 트레킹을 나온 기분이 절로 듭니다.
▶ 인터뷰 : 남정휴 / 서울 강남구 청담동
- "눈밭을 걸을 기회가 없잖아요. 이렇게 눈밭을 걷고 하니까 그 자체로 익사이팅하고 흥미가 있습니다."
유럽지역에선 골프대회까지 열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 골프.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운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색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