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가드의 싸움이라고 하죠.
돌아온 천재 가드 김승현과 현역 최고 가드 양동근의 대결 한번 보시죠.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만에 돌아온 김승현이 벤치에 앉아 있는 사이 양동근이 3점슛 2개로 기선을 제압합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김승현은 2쿼터 투입되자마자 실수를 연발합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돌파하며 몸을 풀더니 송곳같은 어시스트로 건재를 과시합니다.
양동근은 김승현의 감각적인 패스를 가로채 역습으로 응수합니다.
둘의 기싸움은 승부처 4쿼터에서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김승현이 양동근을 상대로 노련한 드리블로 연거푸 파울을 얻어내자 약오른 양동근은 3점차로 앞선 종료 1분여 전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 인터뷰 : 양동근 / 모비스 가드
- "역시 승현이 형이 노련해서 제가 좀 당했는데, 다음에는 안 당하도록 하겠습니다."
18점을 올린 양동근을 앞세워 이번 시즌 삼성에게 4경기를 모두 이긴 모비스는 1위 SK를 3경기차로 추격했습니다.
삼성은 김승현의 복귀에도 3연패에 빠지며 공동 7위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