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잠깐의 방심 때문에 내야 하는 범칙금, 정말 속상하죠.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경기 중 예기치 않은 행동으로 내는 벌금을 더 무서워한다고 합니다.
프로선수들의 '벌금 세계',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경기 중 화를 참지 못한 NBA 선수들의 싸움.
훈련장을 무단 이탈한 맨체스터 루니.
덕아웃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소화전을 내리친 봉중근.
스포츠 선수들이 내는 벌금은 이처럼 이유도, 금액도 가지가지입니다.
팀에 따라 특이한 벌금도 있습니다.
넥센은 삼진을 당한 타자가 고개를 숙이면 벌금 10만 원입니다.
선수들, 웬만해선 고개를 안 숙입니다.
롯데 타자들은 타격 연습 때 홈런을 쳐도 벌금을 냅니다.
스윙이 커져 팀 타격 밸런스를 깰 수 있다는 겁니다.
벌금도 내고 채찍까지 맞는 일도 있습니다.
이란 프로축구 선수가 골을 넣고 동료 선수 엉덩이를 만지는 세리머니를 했다가 이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선수들이 낸 벌금, 쓰임새도 각양각색입니다.
▶ 인터뷰 : 안준호 / KBL 경기이사
- "10여 년 동안 모인 벌금이 10여 억이 있습니다. 모인 벌금들은 선수복지를 위해 일부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에 수십억을 벌어들이는 프로선수들.
아주 쿨하게 벌금을 낼 것 같지만, 속이 쓰린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김정현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