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현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농구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KBL은 긴급히 대국민사과에 나섰지만, 다른 감독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프로농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KBL 한선교 총재는 최근 강동희 감독 구속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KBL 총재
- "프로농구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승부조작에 대해 불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한 조치를."
KBL은 져주기 의혹 등을 방지하기 위해 드래프트 제도를 개선하고 선수협의회를 창설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구속된 강동희 감독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신중했습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에 승부조작 가담자 영구제명 등 징계와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강 감독 외에도 2~3명의 추가 연루자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승부조작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KBL은 제도개선과 선수협의회 창단, 아카데미 개설 등 다양한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만 쫓는 사후약방문식 조치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